기꺼이 불편을 즐기는 하루 '너멍굴영화제'


[INTERVIEW]


기꺼이 불편을 즐기는 하루 '너멍굴영화제'




고산면 율곡리 외율마을의 깊고 깊은 산골짜기. 외율마을에서 한참을 들어가다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다른 세상의 입구처럼 풀숲이 무성한 언덕에 나무로 만든 오두막이 보인다. ‘저짝, 산 너머에 있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너멍굴’이라고 부른다. 가끔 고라니와 멧돼지가 찾아와 외식을 하고 가는 이 청정구역에서 가을이면 영화제가 열린다. 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이곳에서 영화제라니.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했다.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영화제, ‘너멍굴 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집행위원회 허건, 진남현, 윤지은씨에게 물었다.



Q. 너멍굴영화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허  건 : 너멍굴영화제란 농업인들의 휴농기(실제로는 백로 절기 즈음)에 맞춰, 9월 초 진남현의 텃밭에서 1박 2일로 열리는 영화제 행사입니다. 진남현은 이곳에 터를 잡아 농사를 짓는 청년 농부입니다. 너멍굴영화제에서는 이동수단, 위생시설,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순수한 자연 속에서 ‘불편함’을 즐겁게 체험하자는 기조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허  건 : 2016년 겨울에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어요. 장편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을 여행 다니려던 시점에, 우연히 EBS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한 편(<사람과 사람들>)을 보게 되고, 완주에 내려와 귀농, 귀촌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다지 친하진 않았지만 연락은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였던 대학 선배(경희대학교 사학과) 진남현이 다큐에 등장하더라고요. 호기심에 술 한잔 기울이려 완주로 내려갔어요.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제 꿈은 올해 또 좋은 단편영화를 하나 만드는 것이고, 진남현의 꿈은 완전한 귀농인으로 자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진남현이 “내 텃밭에서 너의 영화를 상영해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했고 제가 “그럼 영화제를 만들어볼까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윤지은 : 여기에 얇은 귀 펄럭이며 ‘재밌겠다’면서 제가 합류했어요. 저는 진남현의 대학 동기인데요. 돌연 완주로 귀촌을 선언했죠. 이내 다른 청년들(너멍꾼)도 하나둘 꾐에 넘어가기 시작해 영화제를 만들어갔죠. 그리고 올해 너멍굴영화제 2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는 지역 미디어공동체에서 일하며 완주군청과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진남현은 너멍굴 공간의 소유자이자 행사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요. 허건은 국내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너멍굴에서 어울리는 단편영화와 감독님을 초청하는 ‘프로그래머’ 역할을 합니다.







Q. 너멍굴 영화제를 함께 준비하는 너멍꾼 18명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어떻게 너멍굴영화제에 함께하게 되었나요?


허  건 : 처음엔 주로 영화인이나 비영리활동가들, 대학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제는 각자의 지인과 지인으로 넓혀져서 복잡해졌어요. 다만 그 역할에 따라 필요한 지인 분들, 저희의 취지를 같이 즐길 만한 사람들을 모셨던 것 같고요. 디자인을 하는 친구, 영상을 찍는 친구, 연기를 하는 친구,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친구, 회사를 다니는 친구 등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참여 이유도 매한가지는 아니고요.


2회 영화제부터는 1회 영화제의 구성을 담았던 단편 다큐멘터리 <불편한 영화제>가 조금은 흥행하여, 영화제에서 그것을 보고 지원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다른 영화제 스태프 중 꼭 저희 영화제와 함께하고 싶다며 참여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Q. 너멍굴 영화제에서는 어떤 영화들을 상영하나요?


허  건 : 2회 너멍굴 영화제에서는 이영미 감독의 다큐멘터리 <언프리티 영미>, 안형혜 감독의 애니메이션 <화려한 외출>, 유우일 감독의 극영화 <컨테이너>, 장대욱 감독의 댄스필름극 <미완성>을 상영했어요. 올해의 테마는 ‘2등급 전문점’입니다. 수많은 기준들로 우리를 분류하려 드는 세상에서 2등급과 1등급이라는 기준에 회의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지요.







Q.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영화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점이 불편한가요? 어떤 불편함에 사람들이 가장 반응이 격렬(?)했는지 궁금해요.


허  건 : 너멍굴영화제는 불편해요. 오는 길도 힘들고, 관객도 텐트와 취식도구부터 각자 먹을 음식과 마실 음료를 다 구비해와야 합니다. 삼례버스터미널이나, 외율마을회관까지 오시면 저희가 짐은 너멍굴까지 실어다드리지만, 본인이 20분 간 걸어오셔야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귀가도 똑같고요.


화장실도 재래식인 생태화장실입니다. 당연히 편리하진 않죠. 땅은 논이라 축축하고 걸을 때마다 푹푹 들어가고요. 낮엔 덥지만 밤에는 논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그렇게 추울 수 없습니다. 벌레는 생각보다 많진 않지만,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고.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멧돼지를 마주칠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지방 곳곳에서 오는 관객들의 이동도 불편하고 세면도 못해요. 안락한 의자도 없고요.


가장 반응이 격렬했던 건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핸드폰에 방해받지 않고 전기와 불빛도 없는 채로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을 함께 보는 것은 불편이라기보다는 낭만 아닐까요?







Q. 사실 ‘불편함’이라는 게 요즘처럼 모든 것이 편한 세상에서 강점으로 내세우기 쉽지 않은 가치인데요. 이런 불편함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기를 바라는 것이 있을까요?


허  건 : 처음엔 휴대폰 터지지 않고, 화장실 없는 산 속 허허벌판에 영화제라니, 이 오고가고도 불편한 행사에 누가 오겠어라고 생각했어요. 너멍굴이란 공간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가 없어요. 따라서 결국 이왕 불편한 것 최고로 불편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주었어요. 이번 2회 너멍굴 영화제에 숙박하신 분들은 대략 100여 명, 영화만 보고 가시는 분들까지 합치면 150명~180명 정도가 오셨어요. 점점 저희도 ‘불편함’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2회를 준비하면서 더욱 그 생각은 짙어졌고요.


불편함이란 참 종류가 많은 것입니다. 그 중에 저희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기술문명 세계의 물리적 불편함이지 않을까요? 몸이 힘들고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하다는 말을 저희는 많이 듣습니다. 저희의 가장 핵심적인 불편함은 몸의 불편함이고, 그 행사를 통해 마음의 편함을 얻어갔으면 하는 조그만 생각들이 최근에서야 잡혔습니다.



Q. 너멍굴 영화제를 표현하는 수식어를 ‘불편함’ 외에도 더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허  건 :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불편함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어쩌면 그 가치가 제일 추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끼리도 많이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죠. 저희 너멍꾼 중 누군가는 ‘청년’에 주목하기도, 누군가는 ‘환경’에 주목하기도 해요. ‘탈석유’ ‘낭만’ ‘텐트촌’ ‘캠핑’ 그 가치는 너무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영화제’의 의미가 커졌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매개로 축제를 즐기는 것 이상으로 너멍굴에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각자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너멍굴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가 있습니다.


윤지은 : 진부하지만 도전을 꼽고 싶어요. 처음부터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시작했고, ‘실패해도 오히려 그게 재미다’ 하면서 만들어갔으니까요. 오히려 지금은 생각보다 커지고 일이 많아져 얼떨떨할 정도예요. 우리가 놀고 싶은 대로 판을 만들어가는 것이 재미있어요. 이런 일들이 누군가에겐 도전이기도 하고요.



Q. 너멍굴 영화제가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지 않은데 이것을 계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허  건 : 실제 수익은 전혀 되지 않고요. 오히려 자비의 손해를 면하는 게 목표랄까요. 1회 때는 저와 진남현이 공식적으로 100만 원씩 내어 공금을 만들었고(실제로는 각각 200쯤 썼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주군청에서 조금 후원을 해주셨어요. 2회 때는 완주군청 및 여러 기관들이 대략 1000~2000만 원 정도를 전면적으로 후원해주셨죠. 저희가 빠져나가는 자비는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만 저희의 노동과 투자시간은 배로 늘게 되었지요.

앞으로는 자생력을 길러 손해를 없애자는 취지로 돌아설 예정입니다. 수익 말고 얻는 것은 많아요. 너멍굴에서 우리는 재미를 얻고, 각자의 역할을 얻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제이기에 나름의 열정이 그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계속하게 하는 힘을 꼽는다면 ‘열정’ 또는 ‘사람들’ ‘동지’ ‘재미’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요?


윤지은 : 영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어요. 너멍꾼들을 비롯해 우리들에게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요. 영화제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들이, 새로운 관계들이 이것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진남현씨는 귀농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귀농을 하신 이유는요? 또 전북 완주에 연고가 없다고 들었는데 꼭 완주여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진남현 : 편리한 삶을 위해 누군가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시골에 내려와 불편함을 즐기게 하는 이유는 자유입니다. 완주인 이유요? 완주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또래가 별로 없으면 농사짓고 놀 수도 없고 지루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아무래도 농사 모임은 어른들의 놀이터이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완주에는 젊은 사람들이 만드는 농사모임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기 오면 심심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죠.




Q. 외람된 질문이지만 생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농촌에서 사는 것이 부침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요.


진남현 : 농촌에 오면 수입이 줄어들지만 지출도 함께 줄어요. 어차피 사람 사는 곳 다 똑같잖아요. 어딜 가도 굶어죽지 않는답니다. 저도 뚜렷한 수입원은 없지만 이렇게 3년을 살고 있어요. 농사를 배우면서 돈 버는 일이 가장 좋아요. 농번기에 마을의 농사일을 거드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일은 많이 없어요. 그래서 귀농센터에 글도 기고하고 동네 잡부로 일도 나가죠.


가장 중요한 건 도시처럼 소비하지 않는 거예요. 도시에선 집 밖의 모든 발걸음이 돈이잖아요. 그 구조를 바꿔야 해요. 동네일을 돕고 돈을 받는 게 아니라 거름이나 종자를 받아와요. 아니면 서로 품앗이를 하기도 하죠. 이런 식으로 모든 소비들을 하나씩 바꾸는 거예요. 그럼 나중엔 아주 적은 소득으로도 원하는 삶을 꾸릴 수 있어요.



Q. 귀촌을 결심하는 청년들에게 드리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진남현 : 앞뒤 재면 못해요. 망설이면 흐르는 것은 시간뿐이더라구요. 실패도 정착도 일단 시작해봐야 결판이 난다고 생각해요. 농촌으로 갈 준비를 하다보면 끝도 없어요. 일단 저지르고 보면 다 살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윤지은 : 이제 내려온 지 1년 반 정도 지났네요. 제 나름대로 여기저기 쏘다니고 일하면서 보니 사람이 참 중요하더군요. 사람 간의 긴밀함, 마을살이가 저와는 잘 맞는 편이에요. 완주에 친구도 생기고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과 맞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추가로 팁을 드리자면 완주는 청년정책이 앞서 있는 편이라 군청 홈페이지나 SNS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청년이 부족하다보니 알바든 일이든 청년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급여는 서울에 못 미쳐요. 벌이가 크지 않는 대신 쓰는 돈이 적어진다든가 일상의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장점이죠.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개인의 선택이겠죠?






Q.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여기’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젊은이들은 왜 ‘무엇이 되어야만 한다’라고 생각할까요?


허  건 : 무엇이 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인 것 같습니다. 우린 저마다 의미부여하며 살고 있으니깐요. 다만, 요즘 세상에 그 ‘무엇’이 금전적인 성공과 권위의 확보로만 정의되는 것 같아요. 따라서 요즘 세상에 '무엇이 되어야하냐?'라는 질문은 ‘금전적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하고, 사회에서 제법 권위있고 조금의 명예도 있어야한다’는 말이지 않을까요? 남의 시선 속에 함몰되어 어느 순간부터 현재의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멍굴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불편함이 당연한 축제입니다.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금전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어가는 것이 더 많습니다. 어쩌면 너멍굴은 금전적인 풍족함과 안정성, 권위 등과 가장 거리가 먼 곳이지요. 그래서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여기’라고 저희는 결정한 것 같아요. 여기서는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곳이니까요. 대신 여기서 얻은 마음의 행복감들이 언젠가는 그 사람의 마음을 충족해줄 무엇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Q. 우리 세대에서 ‘잘 산다’라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허  건 : ‘남의 시선’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잘 산다’는 결국 자기만족이 없더라고요. 남의 시선에서 충분해 보인다는 소리를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듣고 싶어해요.


진남현 : 제 생각엔 우린 이미 다 갖고 있는 세대 같아요.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한 것이 없죠. 그런데 개인의 삶에선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상대적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사람은 이렇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나의 삶을 가난하게 만들죠. 제가 도시에 있을 때 그랬거든요. ‘더, 더’라고 말하면 항상 부족하더라구요. 농촌에 오면 도시보다 좀 더 ‘잘 산다’고 느끼는데요. 그건 만족하는 방법을 찾아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것의 실체를 명확히 이해하고, 딱 그만큼만 원하는 거죠. 그럼 생각보다 만족이 빨리 찾아와요. 그 뒤에 얻는 것들은 덤이니 친구들과 나누면 되는 거죠. 그렇게 살다보니 예전보다 행복하더라구요.



Q. 앞으로 너멍굴영화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허  건 : 아직은 많은 구상을 하지 못했어요. 필요한 것은 재정자립입니다. 유력단체나 지자체를 통해서 예산을 확보하게 되면 흔들리기 마련이지요. 규모나 크기는 2회의 영화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다만 프로그램의 질적인 성숙을 조금 더 이루고 싶습니다.


지  은 : 영화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에 좀 더 힘을 주고, 지역과 함께 지속될 수 있는 영화제이자 축제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늦여름, 가을의 문턱이면 생각나는 것이 우리 너멍굴영화제였으면 좋겠어요.



Q. 딴짓매거진 독자들에게 한말씀해주신다면요?


허  건 : 누군가에겐 쓸데없는 짓일 수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그렇고 여러분도 모두 다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 그 점만 주지해주시면 세상에 어떤 행사나, 행위도 존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글 / 딴짓 1호

사진 / 너멍굴영화제 제공

딴짓매거진 합본호(9/10호) 발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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