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오랜만에 돌아온' 

딴짓 시스터즈의 수다


INTERVIEW: 또라이 십만양성의 꿈

또라이양성소


[기획] 혼자

_INTERVIEW: 혼자, 또 같이 '남의집 프로젝트'

_혼자 일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 합니다

_혼자의 1년


평범한 동네의 하루 구의동

_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온 걸까?


카툰 에세이

_내 심장 샌프란시스코에


왕서방의 섹스칼럼

_'크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특집] 1호의 남미여행

_당신의 자아는 남미에 없습니다

아, 물론 인도에도 없고요


딴짓 속의 딴짓

_1호: 백 년을 살아보니 

연극이라는 거대한 딴짓


_2호: 삼삼(33)한 문장들


_3호: '이런 델 누가 가?'

내가 갑니다! 테마파크 데이트


한 페이지 단상

_단절


FEATURE

_뮤지컬 <최후진술>,

슬래쉬/를 눕힌 하이픈-의 세계


_영화 <패터슨>,

시인의 마음과 수도승의 묵묵함으로



서론


여덟번째, 딴짓을 시작하며

정말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이야기만 하며 5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난 터라 양치기소녀가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놀라운 건 가끔 저희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셨다는 거예요. 하도 다음호가 발행되지 않아 혹시 7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한 게 아닐까 걱정하셨던 분들, 동네책방에서 과월호 딴짓을 뒤적이며 문의주셨던 분들, 발행이 너무 늦어져 정기구독자분들께 보낸 문자에 응원한다며 따뜻한 답장 보내주신 분들…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무사히 8호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잡지 발행이 미뤄진 변부터 말씀드려야겠지요. 딴짓 시스터즈 1, 2, 3호 모두 버라이어티한 날을 보내느라 경황이 없었답니다. 1호는 두 달간 훌쩍 남미여행을 떠나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고산병에 시달렸고요, 2호는 건강상의 문제로 한 달간 생업에서 휴직하고 요양 기간을 가졌습니다. 3호는 백수생활 7개월 만에 다시 취직을 했어요. 출장이 잦은 업무라 녹록지 않은 적응기간을 거쳤지요. 그 와중에 독립출판 워크숍은 4기까지 마쳤고, 매번 우리끼리만 이야기하던 ‘어떻게 살아야 하나’ 논쟁을 아예 ‘어살론 파티’로 만들어 많은 분들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어요. 잘 놀고, 잘 쉬고, 열심히 일도 했던 5개월이었습니다. 그간의 근황은 정말 오랜만에 싣게 된 ‘딴짓 시스터즈의 수다’ 편에서 더 읽어보실 수 있어요.

새롭게 돌아온 8호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하나 고민하다, ‘혼자’라는 주제를 잡아보았습니다. 혼술, 혼밥, 혼영ÿ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지요. 그러나 약간의 낭만을 덧댄 요즘 대중문화 콘텐츠 속 ‘혼자’의 모습이 아니라,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자유로운 ‘혼자’라는 단어의 여러 이면을 다뤄보려 했어요. 혼자 살기를 선택한 후 1년의 기록을 담은 ‘혼자의 1년’ 에세이, 그리고 조직에 속한 안정감과 혼자 일하는 삶의 홀가분함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프리랜서 일기가 실렸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혼자는 외롭지,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남의집 프로젝트’ 인터뷰를 주목해주세요. 남의 집에 모여 각자 책을 읽고, 남의 집에 모여 각자 시를 씁니다. ‘혼자, 혹은 같이’ 재밌게 일상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왕서방의 섹스칼럼, 이번 호엔 좀더 파격적인(?) 주제를 다뤄봤고요(이 칼럼부터 읽으신다는 분들이 많더군요ÿ), 애독자가 많은 류기일님의 만화는 이번에도 재밌습니다.

지켜야 할 약속과 만나야 할 사람들 사이에서 오롯이 홀로되는 일은 참 드물고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럼에도 ‘혼자’가 중요한 건 우리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어떤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내가 하는 고민의 몫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데 있겠지요. 결국엔 오롯이 홀로되어 치열하게 마주하는 경험이 우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리라 믿습니다. 대단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습니다. 퇴근길 야구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것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딱 한 페이지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혼자만의 의식을 치르는 건 스스로를 대하는 가장 소중한 방법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요? 올해는 한번쯤 홀로됨의 귀한 경험을 갖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라며, 저희의 여덟번째 인사를 건넵니다.


2018년 2월

딴짓시스터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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