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기획] 작은 것이 좋아

_INTERVIEW: 소파사운즈

_INTERVIEW:  요일별 가게 '프로젝트하다'

_우리의 작은 결혼식 프로젝트

_작지만 단단한


조금 긴 단상

_우리는 무사할 것이다


평범한 동네의 하루

_무미한 평온의 동네, 일원본동


작은 에세이

_퇴사 후에는 이상한 만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당신을 찾아온다

_섹스, 어디서 해?

_대책없이 믿자, 맞을 거라고

_퇴사자의 딴짓


딴짓 속의 딴짓

_오래된 커플을 위한 데이트 지침서

_낯선 지역에서 맛집 찾는 소소한 Tip

_명언 수집하기


패턴의 비밀


딴짓, 어디까지 해봤니?

_해장에 대한 A to Z 


FEATURE

_사이렌이 울릴 때

: 영화 <파이트클럽>을 보고 

_타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 에세이 『멀고도 가까운』을 읽고



서론


여섯번째, 딴짓을 시작하며

어느덧 여섯번째로 드리는 인사이자 2017년의 첫 인사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께서 직접 골라주신 색으로 표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6호의 표지동물은 사막여우입니다. 척박한 사막에서 사막여우가 생존할 수 있는 건 큰 귀 때문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하나의 비밀이 더 있습니다. 바로 발바닥에 털이 나 있어서 모래가 많은 사막에서도 발이 빠지지 않고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거라고 하네요. 거창한 신년계획이나 사업계획으로 문을 열면 좋겠지만, 하루하루 근근이 이어가는 독립잡지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요… 저희의 소박하고 원대한 목표는 ‘생존’입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망하지 않고 딴짓 매거진을 만들어 더 많은 분들께 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이 멀다 하고 만나 회의를 빙자한 수다를 떱니다. 우리의 대화는 항상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로 마무리됩니다. 기-승-전-인생론이라는 답 없는 문제로 끝나 매번 다음 수다를 기약해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올해는 이 뫼비우스의 띠 같은 문제에 조금이나마 구체적인 답을 그려볼 수 있을까요? 겨울이 지나는 사이, 아무도 모르게 홈페이지도 오픈했답니다.(ddanzit.co.kr) 마감 기한이 정해진 것처럼 급하게 오픈했는데, 막상 열고 나니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요. 마감을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가동해볼 생각입니다. 곧 소식 알려드릴게요.
6호의 기획특집은 ‘작은 것이 좋아’입니다. 작지만 단단한 나만의 세상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마치 내 집 소파에서 듣는 음악처럼 아티스트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더 깊은 음악세계로 이끄는 ‘소파사운즈’, 일주일 내내 다른 주인이 꾸려가는 요일별 가게 ‘프로젝트하다’, 스몰웨딩의 허와 실을 해부한 ‘우리의 작은 결혼식 프로젝트’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코너도 생겼습니다. 연트럴파크나 망리단길 같은 핫한 곳이 아니라 지하철에서 한 번도 목적지가 되어본 적 없는 동네, 나와 내 친구가 진짜 ‘살고 있는’ 동네는 어떤 모습일까? 첫 시작은 카페 하나 없는 강남의 어느 비밀스러운 마을, 일원본동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왕서방님의 섹스칼럼과, 애주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딴짓, 어디까지 해봤니?’ 후속편 ‘해장에 대한 A to Z’도 새롭게 찾아옵니다.
작은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삶은, 혹은 작지만 의미 있는 무언가를 좇는 삶은 겉보기와는 달리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큰 목표를 추구한다면 이미 정해진 길을 걸어가면 되지만, 작은 것을 추구하는 삶은 스스로 길을 직접 만들어가야 하니까요. 내비게이션에 따라 운전하며 가는 것과 지도를 보며 걸어가는 일의 차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작은 것에 끌립니다. 그리고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작은 것에 끌려 기꺼이 이곳저곳을 헤매는 수고로움을 자처하기를 바랍니다. 주어진 삶이 단 한 번뿐이라면, 우리에게는 가봐야 할 더 많은 길과 더 많은 모험이 필요하니까요. 작지만 큰 세계를 꿈꾸는 당신이 되기를 바라며, 여섯번째 인사를 건넵니다.



2017년 가을
딴짓 시스터즈 드림



딴짓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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